실로암 망대 붕괴 사고
실로암 망대 붕괴 사고
어느 날, 두어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총독 빌라도가 제사를 드리고 있던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하여 그 피를 제물에 섞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는 중에 죽임을 당했으니 보통 슬픈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죽임을 당한 이들을 빗대어 ‘무슨 죄가 있었나? 죄가 많았나 보네…!’라며 수군거렸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단호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눅13:2)
계속해서 예수님은 실로암 망대가 무너졌던 사고를 거론하셨습니다. 언제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열여덟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은 죽은 이들을 조롱하며 죄가 많아 죽은 것이라며 떠들어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눅13:4)
종종 참 좋은 분들이 고통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사업에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원하지 않던 병에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격려나 위로는커녕 죄가 있어 그렇게 되었다며 떠들어대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습니다. “왜 그랬지? 하나님 앞에 감추어놓은 죄가 있는 것 아니야?” 만약 그 분이 죄가 있어 고통을 당하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 팔 잘리고 다리 부러지는 일이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하나님 앞에 범한 죄를 따지면 우리 죄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만 보아도 그랬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지나가던 사람들은 고개를 흔들고 침을 뱉으며 조롱하였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인데 말입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사53:4)
가슴 아픈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고 속이 상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그것이 알고 싶어 또 다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조용히 하나님의 임재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