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자 마틴 루터
종교개혁운동은 독일의 비텐베르크(Wittenberg)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던 34세의 가톨릭교회 사제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과연 가톨릭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신앙의 내용, 특히 구원론이 맞는 것인지 토론해 보자며 문제를 제기함으로 시작된 신앙 개혁 운동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의 정문에 95개 조항의 토론 논제를 붙여 놓았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종교를 만들자는 운동이 아니라 교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자는 운동입니다
루터는 1483년 독일의 아이슬레벤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아버지는 광산 사업체을 운영하며 시 의원으로도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루터는 1501년에 에르푸르트대학에 입학하여 1502년에는 문학사 학위를, 그리고 1505년에는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법률가가 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그는 다시 에르푸르트대학 법학과에 진학하였습니다.
그런데 루터는 1505년 7월, 그의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폭우를 피해 친구와 함께 큰 나무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때 그 나무에 벼락이 떨어져 함께 있던 친구가 죽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루터는 수도사가 되겠다고 서원합니다.
그 후, 루터는 법학 공부를 중단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사가 됩니다. 그리고 죄에 대해 하나님의 용서를 받고 영혼의 평안을 누리기 위해 금식과 고행을 이어갔습니다. 열심히 수행했지만 죄 사함을 받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고 영혼의 평안도 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비텐베르크대학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고 1507년에 사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베드로 성당을 건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축비가 바닥나자 교황은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대량의 면죄부를 발행했습니다. 면죄부(免罪符)란 죄를 용서하는 대가로 돈을 받고 발행한 증명서입니다. 면죄부를 사면 사는 만큼 지은 죄가 사해진다고 가르쳤습니다. 심지어 아들이 면죄부를 사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죄도 용서받는다고 했습니다.
마틴 루터는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격분했습니다. 그래서 비텐베르크교회 정문에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을 고발하는 95개 조항의 항의문을 게시했던 것입니다. “누구든지 루터를 죽여도 된다”는 칙령이 내려졌으나 루터는 어느 백작의 도움으로 은둔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 기간, 루터는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동안 사제들만 읽을 수 있었던 성경을 자기 나라말로 읽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루터는 1546년, 63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