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오복(五福)

  • 구교환 목사
  • 2017.06.17 오후 12:21

 

오복(五福)

 

  오복, 즉 다섯 가지 복을 소개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중국 상서(尙書)홍범(洪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책에 보면 오복으로 수, , 강녕, 유호덕, 고종명을 열거합니다. 첫째, ()는 천수를 다 누리다가 가는 장수의 복이고, 둘째, ()는 풍요로운 삶을 말합니다. 셋째는, 강녕(康寧)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사는 복()입니다. 넷째, 유호덕(攸好德)이란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이고, 마지막으로 고종명(考終命)은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칠 수 있는 죽음의 복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사는 것이 쉽지 않았던 서민들은 좀 다르게 오복을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건강을 말할 때 치아가 좋다면 그것으로 복을 받아드렸습니다. 계속해서 서민들은 자손이 많은 것, 부부가 해로하는 것을 복으로 여겼습니다. 재물의 복 역시 손님을 대접할 만한 재산이 있으면 족하다 했고, 마지막으로 죽어서 명당에 묻히는 것을 복으로 생각했습니다.

 

  현대인들 역시 복을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다섯 가지 복은 첫째, 건강한 몸을 가지는 것, 둘째, 서로 아끼면서 지내는 배우자를 가지는 것, 셋째, 자식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산을 가지는 것, 넷째는 생활의 리듬과 삶의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적당한 일거리를 갖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나를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가지는 것을 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복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잠언 말씀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들이 얻는 다섯 가지의 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장수와 평강한 삶, 사람들에게 귀중히 여김을 받는 인생,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살아가는 것, 골수가 윤택해지고 건강한 복, 마지막으로 창고가 가득히 차는 물질의 축복입니다(3:1-10). 한편 다윗 임금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얻는 복을 강조하였는데 첫째, 자녀들이 잘 자라주는 것, 둘째, 물질적으로 풍요로움, 마지막으로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삶입니다. 이러한 복은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들이 누리는 것이라고 다윗은 강조하고 있습니다(1244:12-14).

 

  신약성경은 더 중요한,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복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영생에 이르는 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3:16)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감옥에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16:31)고 강조하였습니다.

 

  오래 사는 것도 좋고 재물을 많이 모으는 것도 최고의 복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복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가장 큰 복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영생에 이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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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복(五福)
  • 20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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