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리빙스턴 형제

  • 임영종
  • 2022.01.15 오전 10:33

     형의 이름은 존(John)입니다. 그리고 동생은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 1813-1873), 아프리카를 사랑으로 개척한 선교의 아버지입니다. 동생 데이비드는 중국에 의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국에 들어가 의료선교사 되기로 결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의과대학에 들어가 의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으로 인해 중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데이비드는 선교지를 남아프리카로 바꾸게 됩니다.

      동생 데이비드가 아프리카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형 존이 찾아왔습니다. 형은 스코틀랜드에서 병원을 개업하면 탄탄대로가 보장된다며 아프리카로 가는 것을 단념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형이 다그쳤습니다. “너는 네 자신의 소원대로 그 정글의 미개인들 속으로 들어가 결국 네 인생이 끝나겠지. 그러나 나는 이곳에 머물면서 이름난 의사가 될 거야.”

18401120, 선교사로 임명된 리빙스턴은 그해 마지막 날 배를 타고 남아프리카로 출발해 1841314일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습니다. 28세의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도착한 지역은 거의 황무지였고 한발의 피해가 심했으며 땅은 관목으로 덥혀 있어 사람이 살기에 힘든 곳이었습니다. 12년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회심자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4년 동안 그곳에 머물며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탐험하였습니다. 4,000마일,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78차례 왕복한 셈입니다. 짐베시 북쪽 지역을 탐험하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평생을 시달렸지만 무서운 질병이나 고통도 그의 믿음과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형 존 리빙스턴은 계획한 대로 병원을 개업하였습니다. 유명한 의사로 명성을 떨쳐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우리 시대 존 리빙스턴을 기억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리태니커백과사전에 두 형제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동생 데이비드는 14줄에 걸쳐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형 존 리빙스턴에 대해서는 짧게 한 줄입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의 형이라고 말입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기도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갔습니다. 그의 심장은 그가 소원했던 대로 아프리카에 묻혔습니다. 그의 남은 유해는 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영국으로 인도되어 웨스트민스터사원의 제일 높은 제단에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해같이 빛난다는 말은 바로 데이비드 리빙스턴 같은 인생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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