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가슴이 뛰고 있습니까?

  • 성지현
  • 2023.02.25 오후 12:04

  한 만화가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갔습니다. 아이들은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목마들은 형편이 없었습니다. 말 모양만 비슷하게 흉내를 냈을 뿐 모든 것이 엉성했습니다. 나무 조각들이 조잡하게 붙어 있었고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지고 우글쭈글했습니다. 게다가 바깥쪽 말들만 그럴 듯하게 돌아갈 뿐 안쪽에 있는 목마들은 바닥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크게 실망한 화가는 집에 돌아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실망감이 컸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화가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안전하고 재미있는,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상상을 하고 모든 이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한 것입니다. 화가는 공원의 이름부터 지었습니다. ‘디즈니랜드이 사람이 바로 월트 디즈니(Walt Disney)입니다.

  1951, 윌슨이라는 사람이 아내와 함께 다섯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숙박시설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숙박비가 6달러였는데 아이 한 명당 2달러씩의 추가 요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직원들은 불친절했고 지저분하기가 말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윌슨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고 또 참으며 여행을 마쳤습니다.

  집에 돌아온 윌슨은 아내에게 숙박업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의 눈앞에는 저렴한 가격에 편안히 쉬고 가는 여행객들의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윌슨은 설계사를 고용하여 청결하고 단아하며 편리하고 안전한, 무엇보다도 저렴한 호텔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식당이 있고 수영장도 갖춘, 객실마다 TV도 마련된 그림을 그렸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숙박업소를 계획한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 후, 16m 높이의 옥상에 홀리데이인’(Holiday Inn)이라는 간판이 걸렸습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30만 개 이상의 침대를 소유한 케몬스 윌슨(Kemmons Wilson)의 이야기입니다.

  월트 디즈니와 케몬스 윌슨의 공통점은 불평하고 원망으로 끝나지 않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꿈을 이루어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인간다움의 시작입니다. 꿈이 없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해야 할 일때문에 고민합니까?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에 그리며 가슴이 뛰고 있습니까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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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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