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행복해지는 비결

  • 성지현
  • 2023.03.26 오전 06:57

  결혼하기 전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자매가 있었습니다. 믿음이 없었던 시어머니는 시시콜콜 며느리의 말과 행동에 시비를 걸었습니다. 하늘같이 믿었던 남편 역시 결혼 전에 했던 약속을 무시하고 주일 아침 교회에 나가는 아내를 구박했습니다.

  그렇게 4, 자매는 조금씩 지쳐 갔습니다. 교회 가는 것도 귀찮아졌고 성경 읽는 것도 멀어져 갔습니다. 대신 주일 아침 남편이 어디 가자고 하면 신이 나서 따라나섰습니다. 하나님 없이 살기를 또 몇 년, 어느 날 자매는 음악이나 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라디오 채널을 만지작거리다가 어느 복음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찬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오랜 만에 들어 보는 찬송, 자매는 그 가사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감사를 강조하실 때는 그동안 불평하고 원망했던 자신을 회개하였습니다.

  그날부터 이 자매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심지어는 어린 딸이 사고를 쳐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겨울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남편의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히터를 가동했습니다. 남편은 무좀이 심해 남아 있는 발톱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매는 남편이 돌아오면 보기조차 흉측한 발을 씻겼습니다. 남편의 발을 씻으면서 하나님, 우리 남편의 마음을 녹여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2, 어느 날 어디를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교회 가서 예배하고 가자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회사에 새로 들어온 과장님이 간곡히 설득하더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토요일이면 세차도 하고 출근하기 전 성경도 읽는다고 합니다. 조만간 혼자 남으신 시어머니도 교회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더 많이 감사하는 것입니다. 남편을 전도한 그 자매 역시 은혜를 받은 후부터는 감사하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둘째, 자연친화적인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흙도 밟고 만지기도 하고, 하늘도 바라보고, 꽃을 보면 예쁘다고 칭찬을 해야 합니다. 멋지다, 예쁘다, 곱다라고 말할 때 우리 인생도 아름다워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해 관용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좋은 것도 먹고 사치하지 않는 범위라면 좋은 옷도 사 입어야 합니다. 예쁜 옷을 입은 자신에게 예쁘다고 말할 수 있을 때 행복은 성큼 다가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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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는 비결
  •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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