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안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극심한 긴장 속에서도 ‘샬롬,’ 즉 평강을 이야기합니다.

  유대인 부모들이 이야기하는 ‘자녀교육 10계명’이 있습니다. 

 1) 배움은 벌꿀처럼 달콤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2) ‘남보다 뛰어나라’가 아니라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치라. 

 3) 평생 배워야 하는 인생이기에 어렸을 때 충분히 놀게 하라. 

 4) 배우기 위해서는 듣기보다 말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라.

 5)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라.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모든 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6) 몸을 움직이기보다는 머리를 써서 일하라고 가르치라.

 7) 아이를 야단칠 때는 머뭇거리지 말라. 하지만 잠들기 전에는 따뜻하게 안아주라. 

 8) 자녀교육에 무관심한 부모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하라.

 9) 아버지는 자녀의 정신적 기둥임을 기억하라. 

 10) 남에게 받은 피해는 잊지 말되 용서하라고 가르치라.

2008년, 이성근이란 선교사가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몽골에 들어갑니다. 아내 주세희는 몽골에 가기 전 교회 주일학교에서 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성근과 주세희 부부는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홈 스쿨링을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날씨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바깥공기와 자유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찬혁과 수현, 2012년 「K팝 스타 시즌2」에 혜성같이 등장한 두 남매입니다. 악동뮤지션이라고 세상에 알려진 찬혁과 수현 남매는 아빠와 엄마를 통해 세상을 배우며 몽골의 초원을 뛰어다니며 자랐습니다. 이들이 자유로운 영혼의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 부부의 믿음과 지혜 때문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두 선교사 부부의 좌충우돌 육아 경험이 「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마리북스, 2022)라는 책에 소개되었습니다. 몇 가지만 옮겨 봅니다. 1) ‘너 때문에’가 아니라 ‘네 덕분에’라고 말한다. 2) 더불어 사는 법을 잊지 않도록 한다. 3) 아이답게 자라야 어른답게 성장한다. 4)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다. 5) 부모는 언제나 좋은 관객이 되어준다. 6) 아이들이 딴짓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7)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시한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우리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기억해줄지, 갑자기 먹먹해집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