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행동하는 감사

  • 성지현
  • 2023.11.11 오후 03:15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을 앉혀 놓고 강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자 하나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선생님은 어떤 사람을 싫어하시는지요?”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말고.” 공자는 단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첫째, 다른 사람이 잘못되는 것을 기뻐하는 자, 둘째, 윗사람을 헐뜯는 자가 있으면 그 앞에서는 맞장구치고 뒤에서는 욕하는 자, 셋째, 용기는 있으나 예의가 없는 자, 마지막으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 곧 감사할 줄 모르는 자를 싫어하지. 그중에서 제일 싫은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야.”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 방정환 선생(1899-1931)의 일화입니다. 그 집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복면을 쓴 강도에게 방정환은 집에 있던 돈 390원을 건넸습니다. 돈을 받은 강도는 험한 말로 협박하고 창문을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자 방정환이 강도를 불렀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돈을 받았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 되는 거 아니오?” 그러자 강도는 어이없다는 투로 소리쳤습니다. “그래, 고맙다, xx.”

  날이 밝자 순경이 한 젊은이를 끌고 왔습니다. 하지만 방정환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어젯밤 우리 집에 왔기에 돈을 줘서 보냈답니다.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갔는데요. 강도가 아니랍니다.” 그 후 강도는 방정환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이 감사에 대해 상큼한 글을 남겼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없는 사람들을 생각합니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집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걱정입니다..... 물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질이 없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자녀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없는 부부들을 생각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깨진 가정들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염려합니다.

 

  감사할 수 있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감사는 하되 언제나 그렇지 못한 이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나만 감사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감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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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감사
  • 2023-11-11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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