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내 Screen Time은 얼마인가?

  • 성지현
  • 2023.11.18 오후 05:06

  오래전, 우리 사회가 세 가지 ‘S’에 열광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미래학자들이 있었습니다. ‘3S’‘sports, sex, screen’입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그들의 예언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히려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3S’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스크린(screen)입니다. 당시 학자들은 영화 산업의 발달과 TV의 출현을 염두에 두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성인 평균 3시간 15분이라고 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2617번 만진다고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영화와 TV,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화면 앞에 머무는 시간을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이라고 부릅니다. 스크린 타임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수십 년 걸리던 것을 요즘은 손가락 몇 번 클릭으로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람이 정보를 흡수하는 능력에는 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능력을 뛰어넘으려고 하면 정보를 이해하는 뇌가 파괴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들어오다 보니 기억력이 감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창의력도 떨어지고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 역시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Claudia Hemunde라는 학자는 잘 쉬는 기술이라는 책에서 TV를 보는 것은 잘 쉬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TV 보며 쉬고 있다는 말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다면 그것은 쉬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하루에 3시간 30분 이상 TV를 시청하면 기억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5시간 이상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TV가 그 정도라면 스마트폰은 우리의 뇌만이 아니라 눈까지 침침하게 만들지 않겠습니까?

  하루를 살면서 스크린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데 스크린에 그 귀중한 시간을 날려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스크린에 붙들려 있는 것은 아닙니까? 참고로 지난달 23, 삼성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30분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조사 대상 국가 17개 나라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잘 자는지를 측정하는 수면의 질에서는 우리가 꼴찌였습니다.

  스크린에서 조금 떨어져 살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찍 자고 푹 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을 깨워 하나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내 Screen Time은 얼마인가?
  • 2023-11-18
  • 성지현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