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감사 목사님

  • 성지현
  • 2023.04.22 오후 12:00

  큰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어느 사장이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늘 다니던 식당을 찾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그 옆 통로에서 한 종업원이 한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어쩌나, 당장 5만 원만 있으면 좋겠는데.”

  평소에 자주 보던 종업원이었기에 사장은 모른 척할 수 없었습니다. 사장은 식사를 마치고 늘 친절하게 대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5만 원짜리 한 장을 종업원의 앞치마 주머니에 찔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등 뒤에서 또 한 차례 종업원의 탄식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아뿔싸, 10만 원이라고 할 걸.”

  영국 에딘버러에 있는 작은 마을에 중년의 목사님이 교회를 섬기고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감사를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설교하거나 기도를 할 때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일들을 통해 감사의 조건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감사 목사라고 불렀습니다.

  한번은 그 지역에 엄청난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거의 일주일 내내 몰아붙인 태풍으로 집집마다 적지 않은 피해를 당하였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주일이 되었습니다. 성도들은 목사님이 그래도 감사하는지, 또 무엇을 감사하는지 귀를 기울였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목사님의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 마을에 강력한 태풍이 지나갔습니. 그로 인한 피해가 끔찍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주님, 이런 최악의 순간이 항상 일어나지 않음을 감사드립니다. 지금 예배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복구할 수 있는 시간과 힘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몇 해 전에 미국의 어느 교회가 하루에 열 번 감사하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날을 주신 것에 감사, 아침 식사를 하며 감사, 출근하며 일할 수 있는 건강 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일을 할 때는 좋은 결과를 주실 줄로 믿고 감사했습니다. 혹 질책을 받으면 도전받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칭찬을 받으면 만족함에 감사했습니다. 점심에도 감사, 저녁 식사를 할 때도 감사, 잠자리에서 하루를 평안으로 인도하심에 감사했고 꿈속에서는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루에 열 번이 아니라 항상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감사하지 못할 상황은 없습니다. 살아있다면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 평생 감사, 아니 지금 당장 감사할 수 있으면 최고입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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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 목사님
  • 2023-04-22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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