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 성지현
  • 2023.06.03 오후 02:03

  6,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했습니다. 6일이 현충일이고 잊을 수 없는 그 날 625가 있는 6월입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라 안팎으로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4,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년 6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현충기념일197512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새로 마련하면서 현충일이라는 명칭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조국광복과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열사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개인의 영화를 버리고 분연히 가시밭길을 선택한 선각자들, 그리고 이 땅에 들어와 이름 모를 전선에 투입되어 생명을 바친 참전 용사들의 영령에 최고의 존경과 사랑을 드려야 하는 날이 바로 현충일입니다.

  순국열사의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 우리에게 민주국가를 건설하게 했고,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를 누리게 했으며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분들의 커다란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배우고 실천하는 6월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쉬운 것은 현충일이 단순히 빨간날이라는 생각으로 퇴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휴를 맞추어 놀러 가는 이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조기(弔旗)도 사라졌고, 추모 사이렌 소리조차도 인지하지 못한 채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넘어 또 하나의 숙제가 있다면 세계평화와 생태계의 보존입니다. 에너지 절약이라는 말은 너무 오래 들어온 말이고 몇 년 전부터는 탄소 중립이라는 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이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루어 탄소의 실질 배출량이 영(zero)이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 마디로 적게 쓰고 나눠 쓰자는 것이 탄소 중립입니다. 에너지와 자원을 아끼자는 뜻으로 해석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히 물가가 오르고, 특별히 전기세가 올랐기 때문이 아닙니다. 에너지 고갈을 넘어 기후 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재해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써버리면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호국보훈의 달 6, 앞서가신 분들의 희생을 생각하며 동시에 우리 뒤에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 조금만 더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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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 2023-06-03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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