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구교환 목사
  • 2014.09.13 오후 04:2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나라 안팎으로 대형 사고가 이어지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어떤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고 반복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정신과적 질환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되면 극심한 우울증이나 불면증, 정신 불안이나 환각 작용을 겪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기억 상실이나 실어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 이후 지나치게 잘 놀란다거나, 혹은 필요 이상으로 놀라기도 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립니다. 회피적인 행동을 하고 무력증에 시달리거나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사고 이후 말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따뜻한 대화와 다양한 신체 활동이 필요합니다. “힘내, 잊어버려!”라는 식의 충고는 오히려 부담을 키울 뿐입니다. 차라리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줌으로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것도 있습니다. 직접 사고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뉴스를 통해 사고를 접하고 엇비슷한 형태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배를 타고자 하는 이들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도 ‘대리’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실례라 하겠습니다.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외상 후에 스트레스가 아니라 그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적인 충격을 받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성장한다면 최고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상은 외상 후 성장한 사람들의 무대입니다. 성경을 보더라도 요셉, 다윗, 다니엘, 그리고 바울과 베드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거인들은 하나 같이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나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갔습니다.

 

   어렸을 적 두부 먹고 체한 적이 있어 평생 두부를 먹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런 마음으로는 세상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누구나 상처는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외상이 있어도 그로 인해 오히려 성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니라 외상 후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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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2014-09-13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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