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신나는 이야기들

  • 구교환목사
  • 2014.02.08 오후 06:38

 

신나는 이야기들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참 좋은 정보들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발견합니다. 누구는 인터넷을 통해 범죄를 계획하고 어두움에 빠지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참 좋은 것이 컴퓨터이고 인터넷의 세계입니다. 며칠 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참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있어 옮겨보았습니다. 

  

   두 젊은이가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신랑 신부 중에 누가 아픈가보다 했는데 정작 아픈 사람은 신부의 어머니였습니다. 안토니라는 남자와 알라라는 이름의 여성은 고등학생 때부터 교제를 해왔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계획상으로는 2015년에 날을 잡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부의 어머니가 갑자기 몸에 이상이 왔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뇌에 이상이 왔고 수술할 겨를도 없이 이틀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두 젊은이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곧바로 혼인신고를 한 다음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어머니 병실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병원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 일을 준비하는데 불과 몇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혼식은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주변 환자들의 축복 속에 거행되었고 병원에서도 화환과 케이크를 선물했습니다. 어머니는 딸의 결혼식을 지켜본 후 그 다음날 숨을 거두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청년이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음식과 물이 바닥이 나고 호주머니에는 동전 한 닢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저곳을 헤매던 청년은 집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집에는 어린 소녀가 있었고 청년은 물을 한 컵 요구했습니다. 소녀는 물 대신 우유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허겁지겁 우유를 마신 청년은 얼마를 주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소녀는 친절은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배웠다면서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청년은 의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몹쓸 병에 걸린 중년여인이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어려운 병이었는데 의사는 정성을 다해 치료했고 여인은 건강한 몸으로 퇴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집을 팔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며칠 뒤 병원으로부터 치료비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여인은 떨리는 손으로 편지봉투를 개봉하였습니다. 청구서에는 치료비 항목에 '우유 한 컵'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이미 지불되었음'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바로 이 여인이 청년이 굶주려 있었을 때 물 대신 우유 한 컵을 주었던 그 소녀였던 것입니다.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종종 사고도 있고 좋지 않은 소식이 있어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지만 신나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왕이면 우울한 것들은 접어놓고 신나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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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이야기들
  • 2014-02-08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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