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아사 임금을 생각하며

  • 구교환목사
  • 2013.11.09 오전 11:37

 

아사 임금을 생각하며 

 

   남유다 왕국의 세 번째 임금 아사는 41년 동안 왕으로 있으면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아사는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살았고 어떻게든 성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심지어는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있던 어머니를 태후의 자리에서 쫓아내기까지 했습니다.

   

  구스라는 나라가 백만 대군을 앞세워 예루살렘을 침공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 아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대하14:11). 하나님은 아사의 기도를 들으셨고 전쟁에서 승리한 아사는 어마어마한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사왕 제36년에 또 다시 전쟁이 터졌습니다. 그 동안 남과 북이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 왕국의 바아사라는 임금이 유다를 공격하기 위해 라마에 요새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보를 알게 된 아사는 아람 왕 벤하닷에게 사신을 보내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빈손으로 보낼 수 없어 왕궁의 곳간은 물론 성전 곳간까지 열어 금은을 모아 예물로 보냈다고 합니다. 아람 왕 벤하닷은 아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북왕국을 공격했고 바아사는 라마에서 퇴각하였습니다.  

   

  아사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나라를 지킨 그의 전략을 높이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웃나라의 도움을 요청한 것은 참 대단한 지략이었고 지혜로운 결단이었다고 정치 외교전문가들은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달랐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니라는 예언자를 아사에게 보내 임금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고 질책하셨습니다. 옛날 구스가 쳐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겨냈는데 이제 작은 전쟁을 치르면서 하나님을 의지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아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를 옥에 가두는 죄를 범했습니다(대하16:10). 그리고 3년 후 아사는 발에 병이 생겼는데 이때도 하나님을 구하지 않고 의원들만 의지했다고 성경은 지적합니다. 결국 아사는 발병한지 2년 만에 죽게 됩니다.  

   

  아사는 처음에는 아주 좋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나빠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며 개혁을 하고 우상숭배자라는 이유로 어머니까지 쫓아냈던 사람이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갔습니다. 아사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해를 더할수록 더 진실해져가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하는 바울의 고백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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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 임금을 생각하며
  • 2013-11-09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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