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것들

  • 구교환목사
  • 2013.11.16 오후 04:20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것들  

  

 

  사도 바울은 세 차례 걸쳐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한 번 출발하면 보통 2,3년 이상 소요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하는 거리가 짧게는 수십 킬로미터, 길게는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멀고도 험한 길이었습니다. 어느 마을에 들어간다 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느 마을,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그곳에는 폭도들이 즐비했고 권력 있는 자들의 횡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매를 맞기도 수도 없이 맞았고 죽을뻔한 고비도 여러 차례 넘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할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 살던 경건한 유대 귀부인들은 깡패들을 사서 바울을 공격했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한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160Km 떨어진 이고니온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먹을 것도 없었고 따듯한 잠자리도 없었지만 바울은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13:52)고 성경은 당시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은 빌립보라는 마게도냐의 한 성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을 고쳐주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귀신을 이용해 점을 쳐서 돈을 벌던 여종의 주인들이 들고일어난 것입니다. 결국 바울은 체포되어 옷이 찢어져 벗겨지고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끌려가 차꼬에 채워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바울은 어떤 심정으로 밤을 보낼 수 있었겠습니까? 이쪽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원망도 할 수 있고 인생의 서러움을 통곡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기도하고 찬송했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바울이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어떤 내용의 찬송을 불렀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상을 원망하는 노래를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인생을 저주하는 기도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생이 끝난다 할지라도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을 것입니다. 10여 년 전, 감옥에 갇혀 모진 매질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예수님을 위해 능욕 받는 것이 감사해서 기뻐했던 베드로(5:41)처럼 바울도 오히려 감사하고 찬송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우리가 죄를 짓고 그 죗값으로 매를 맞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가르칩니다.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우니라"(벧전2:20). 죄는 없지만 주님의 일을 하다가 그 일 때문에 고난을 당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힘들다고 푸념하기 전에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 힘이 든다면, 주님 뜻대로 살다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수고가 하늘에서 해같이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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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것들
  • 2013-11-16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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