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하나님이요!

  • 구교환목사
  • 2013.12.07 오후 09:15

 

하나님이요!

 

  2013년 시즌, 한국프로축구 리그에서 196Cm의 장신 김신욱 선수가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습니다. 그는 며칠 전에 있었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그리스도에게 속한 축구 선수"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진행자가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하였습니다. 이 질문에 김신욱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하나님이요"라고 대답해서 세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신욱은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 틈만 나면 복음을 전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약 100명 정도 결신할 정도로 전도 열심히 하는 선수입니다. 많은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 선수는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김신욱은 "쟤는 다 좋은데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다"며 쫓아다니고, 반대로 손흥민 선수는 도망 다니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최근에 손흥민도 결신을 했다는 말도 들리기는 하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10:32)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바울은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2:11) 했고, 요한 사도는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요일4:15)고 말씀했습니다.

 

  성경에 말씀하시는 대로 하나님을 시인하는 것이 곧 신앙고백입니다. 교회에서 눈 감고 하는 것으로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십자가 목걸이를 했다고 해서, 캐롤을 부른다고 해서, 혹은 자동차 뒤쪽에 물고기 모양의 장식을 달았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신앙고백이 됩니다.

 

  신학생 시절, 루마니아에서 탈출한 어느 소녀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10여 명의 성도들이 예배하는 중에 경찰에게 발각되었습니다. 경찰들은 지하실 입구에 성경을 펼쳐놓고 누구든지 침을 뱉고 주님을 부인하면 살려주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몇몇은 그렇게 해서 풀려났습니다. 드디어 소녀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무릎을 꿇은 채 치마 자락으로 성경에 묻은 침과 먼지를 닦아내고 성경을 품에 안았다고 합니다. 자기 조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던 소녀의 얼굴에 난 깊은 상처를 30년이 넘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하면 하늘에서도 보고 들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면 주님께서는 더없이 슬퍼하실 것입니다. 어디에 있든, 누구와 어울리든 그리스도의 제자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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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이요!
  • 2013-12-07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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