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송구(送舊)하고 영신(迎新)합니다

  • 구교환목사
  • 2014.01.07 오후 02:18

 

송구(送舊)하고 영신(迎新)합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미국 등 세계 언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에 있는 8만 개 신사 가운데 가장 큰 신사입니다. 일본 사람이 자기네 나라 절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스쿠니는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일본군들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의 영혼을 한 곳에 모아 제사를 드리는 장소이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전쟁의 역사를 내심 기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못된 사람들입니다.

 

  지난 26, 일본의 민영방송 후지 TV'미야네야'라는 종합시사정보프로그램에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날 패널의 한 사람으로 참석했던 스위스계 일본인 방송인 하루카 크리스틴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히틀러의 무덤을 참배한 것으로 비유하였다고 합니다. 하루카는 어머니가 스위스 사람으로 이제 21살의 연예인입니다. 하루카의 발언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야스쿠니를 히틀러의 무덤으로 비유했다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카가 할 말 했다며 박수를 치는 일본인들도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아베의 행동에 대해 정치 외교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전문가들에게 맡깁니다. 다만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 한 나라의 정상이 그런 자리에 참배하는 것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에게 있어 참배는 우리 아이들이 현충사에 들리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입니다. 일본인들에게 참배는 신앙이고 기도이기 때문에 신앙적으로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란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에게 예배한다는 뜻입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예배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또 송구영신이란 그 말 뒤에 예배가 붙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예배하지 아니하고 의미도 없이 송구(送舊)를 하고 영신(迎新)을 하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 것입니다. 과연 새해 처음으로 떠오르는 태양이 인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일까요?

 

  바쁘면 바쁠수록, 힘들면 힘들수록 창조주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태양이 아니라 태양을 만드시고 일출과 일몰을 정확하게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는 길을 비추실 것입니다. 죽은 영령들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 인생에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2013년을 감사드리며, 2014년 역시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승리의 기쁨이 넘쳐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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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구(送舊)하고 영신(迎新)합니다
  • 2014-01-07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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