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사랑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 구교환목사
  • 2014.01.07 오후 02:23

 

사랑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세월이 빠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쁘다고 하면서 정신없이 살다보면 하루해가 금방 저물어 갑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묶여져서 한 달이 되고 한 해가 됩니다. 그러면 나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지난 밤 송구영신예배를 한 것 같은데 닷새나 지나고 있습니다.

 

  세월의 빠름을 덧없어 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에게 세월이 빠르게 흘러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분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세월이 너무 빨라요. 사랑할 것이 아직 많은데"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사랑할 것이 많다는 말에 숙연해졌습니다. 그 분에게 삶이란 사랑인 것 같습니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그 분은 사랑하기 위해 산다고 대답합니다. 그 분에게 인생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할수록 보람이 있는 삶이 됩니다.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베풀 수 있으면 그만큼 행복해지는 천사 같은 마음으로 그 분은 당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옛날에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포승줄에 묶여 연행되는 그 사람에게 기자들이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것이 억울하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세상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어두움이 가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일그러진 인생을 살았습니다. 상처로 얼룩진 채 그 상처를 씻기 위해 발버둥이를 치다 그의 인생은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짧은 인생을 사셨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고,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구원을 위해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찢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이십니다. 평생을 나누고 베풀며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생명까지 주시며 사랑으로 살다 사랑 가운데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세월이 빠릅니다. 아직도 사랑할 것이 많은데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축복한다고 말해 주어야 하는데 어이어이 하다 보니 벌써 닷새나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사랑한다고 몇 번이나 말하셨는지요? 고맙다는 말은? 몇 명에게, 몇 차례나 힘내라고, 잘 될 거라고 축복하셨는지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야 할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역시 "주님, 사랑해요!"라는 고백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2014,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하고 싶은 것,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이들이 많이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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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 2014-01-07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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