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죄짐 맡은 우리 구주

  • 구교환목사
  • 2013.08.31 오후 04:30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영국의 성자로 알려진 조셉 스크라이븐(Joseph Scriven 1820-1886) 이야기입니다. 그는 트리니티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어느 해변에서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약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이 있기 전 날, 약속 장소로 나오던 약혼녀가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조셉은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달려갔지만 이미 숨을 거둔 후였습니다.

 

  그 날부터 조셉 스크라이븐은 말을 잃었습니다. 하늘을 원망할 힘도 없었습니다.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실감으로 고통 가운데 지내던 조셉 스크라이븐은 고향을 떠나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던 스크라이븐은 다시 한 여인을 만나 약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 여인마저 병으로 잃게 되었습니다.

 

  허탈한 심정으로 조셉 스크라이븐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라도 사귀라는 어머니의 충고에 조셉은 투정을 부렸습니다. "어머니! 저는 앞으로 다시는 여자 친구를 사귀지 않을 겁니다." 그 때 어머니가 아들에게 소중한 이야기를 던졌습니다. "그래, 여자 친구는 없어도 괜찮아. 그러나 주님이 너의 영원하신 친구임은 잊지 말아라."

 

  어느 날, 조셉 스크라이븐은 방랑의 길을 걷다가 어느 교회 앞에서 다 헤어진 옷을 입고 몸에 상처가 난 체로 구걸을 하고 있는 거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 거지는 기진한 상태로 조셉을 향해서 간신히 손을 들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셉은 그 거지의 호소를 그만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그의 마음속에 주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나는 너를 위해 생명을 주었다.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주었느냐?

네가 그처럼 한 여인에게 주고 싶었던 그 사랑,

그 여인 한 사람에게 주고자 했던 그 사랑을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지 않겠느냐?"

 

  마침내 스크라이븐은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집 나간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니는 병이 들어 있었습니다. 조셉은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친구 삼으라 하셨던 어머니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밀려오는 감동을 종이에 적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죄짐 맡은 우리 구주"라는 369장 찬송입니다.

시험 걱정, 모든 괴롬 없는 자가 누구이겠습니까? 세상 친구들조차 멸시하는 인생이지만 영원한 친구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 품에 안기어서 참된 위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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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짐 맡은 우리 구주
  • 2013-08-31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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