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안전 불감증

  • 구교환목사
  • 2013.07.25 오전 09:17

 

안전 불감증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안전 불감증이라는 단어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노량진배수지 공사현장에서 작업 인부 7명이 수몰되는 사고가 있었고, 18일에는 태안 앞바다에서 해병대라는 이름을 도용한 캠프에서 고등학생 다섯 명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위험하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적당히 넘어가고자 했던 안이한 생각이 그 원인입니다.

 

  여수에서는 화공약품 공장이 폭발하고, 대학의 실험실에서 황산용기가 폭발하여 교수와 학생 등 일곱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느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는 무심코 던진 담뱃불로 인해 큰 화재가 나기도 했습니다. 지방 어느 도시는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공인문서를 적당히 고쳐 제출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들 모두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식의 적당주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합니다.

 

  '괜찮겠지!' 하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 결국 인생의 발목을 잡는 세상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오늘 하루는 어떻겠어?'라는 마음들이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해, 그냥 되는 대로 살자고' 하는 말들이 난무할수록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져갈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기에 오늘 그렇게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사람을 핑계 삼아 자기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잖아? 아무개도 그러던데 괜찮을 거야!'라는 식의 생각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생각 때문에 화를 당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고 해서 정당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누가 그렇게 했다고 해서 반드시 정답이 아닙니다. 세상적으로 말하면 그 동안 운이 좋았던 것이고, 신앙적으로 보면 그 동안 하나님께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조금만 더 정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좀 더 세밀하게 점검한다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입니다. 바쁘다는 것이 핑계가 되지 못합니다. 날씨가 덥고 비가 온다고 해서 모든 것을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아무리 바쁘고 힘이 든다 할지라도 매사에 정확하고 좀 더 세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적인 면도 예외는 아닙니다. 적당히 하자는 안이한 생각을 하기 시작할 때, 바로 그 때가 사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영적 안전 불감증 역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중요한 공공의 적입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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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불감증
  • 2013-07-25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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