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그리스도인다운 여름휴가 보내기

  • 구교환목사
  • 2013.07.30 오전 11:07

 

그리스도인다운 여름휴가 보내기

 

  장마가 끝난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 후에는 폭염이라는 무서운 녀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예년에 비해 열대야가 많아지고 있고 어느 나라에서는 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여기저기 흩어질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검게 그을린 피부를 자랑하며 피서지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너스레를 떨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휴가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 말입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오갈 데가 없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들 앞에서 어디 가니 뭐가 어떻고 하는 식의 이야기들은 자칫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름휴가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휴가는 재창조이어야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어야 합니다. 예배를 거르거나 경건생활의 리듬이 깨어진다면 휴가는 오히려 많은 것을 잃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휴가 가방에 꼭 들어있어야 할 품목 가운데 제1순위는 성경입니다. 조그마한 경건서적이라도 한 권 챙길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나아가 아이들과 함께 찬송을 하고 예배할 수 있다면 그 휴가지는 천국이 되리라 믿습니다.

 

  동시에 휴가를 가게 된다면 그 일정을 통해 편안하고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거리나 숙소 등을 꼼꼼하게 챙겨 피서길이 고생길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휴가철에 듣게 되는 가장 바보 같은 말 가운데 하나는 "휴가 갔다 와서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휴가를 갔다 와서 쉬어야 할까요? 쉬러 갔는데 병이 나고, 피서를 갔는데 오히려 더위를 먹어 돌아온다면 이 보다 더 바보 같은 짓이 어디 있겠습니까?

 

  개역개정에 여름이라는 단어가 24차례 언급되어 있습니다. 계절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8:22). 따라서 계절을 거꾸로 사는 것은 미련한 자입니다(26:1).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받을 복에 대해 언급하며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17:8).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않는 인생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새 힘을 얻는데 초점을 맞추어 휴가를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휴가를 다녀왔는데 그 후유증으로 고생한다면 아니 간 것만 못합니다. 휴가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금쪽같은 휴가를 얻어 성경학교와 여름캠프를 위해 헌신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든 수고와 헌신에 큰 상급을 더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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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인다운 여름휴가 보내기
  • 2013-07-30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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