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다운 여름휴가 보내기
그리스도인다운 여름휴가 보내기
장마가 끝난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 후에는 폭염이라는 무서운 녀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예년에 비해 열대야가 많아지고 있고 어느 나라에서는 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여기저기 흩어질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검게 그을린 피부를 자랑하며 피서지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너스레를 떨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휴가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 말입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오갈 데가 없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들 앞에서 어디 가니 뭐가 어떻고 하는 식의 이야기들은 자칫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름휴가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휴가는 재창조이어야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어야 합니다. 예배를 거르거나 경건생활의 리듬이 깨어진다면 휴가는 오히려 많은 것을 잃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휴가 가방에 꼭 들어있어야 할 품목 가운데 제1순위는 성경입니다. 조그마한 경건서적이라도 한 권 챙길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나아가 아이들과 함께 찬송을 하고 예배할 수 있다면 그 휴가지는 천국이 되리라 믿습니다.
동시에 휴가를 가게 된다면 그 일정을 통해 편안하고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거리나 숙소 등을 꼼꼼하게 챙겨 피서길이 고생길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휴가철에 듣게 되는 가장 바보 같은 말 가운데 하나는 "휴가 갔다 와서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휴가를 갔다 와서 쉬어야 할까요? 쉬러 갔는데 병이 나고, 피서를 갔는데 오히려 더위를 먹어 돌아온다면 이 보다 더 바보 같은 짓이 어디 있겠습니까?
개역개정에 여름이라는 단어가 24차례 언급되어 있습니다. 계절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창8:22). 따라서 계절을 거꾸로 사는 것은 미련한 자입니다(잠26:1).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받을 복에 대해 언급하며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렘17:8).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않는 인생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새 힘을 얻는데 초점을 맞추어 휴가를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휴가를 다녀왔는데 그 후유증으로 고생한다면 아니 간 것만 못합니다. 휴가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금쪽같은 휴가를 얻어 성경학교와 여름캠프를 위해 헌신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든 수고와 헌신에 큰 상급을 더해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