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이 나라를 구원하옵소서

  • 구교환목사
  • 2013.04.15 오후 06:07

 

이 나라를 구원하옵소서

 

  기원전 715년 무렵, 앗시리아의 대군이 유다에 쳐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갖은 말로 협박하며 유다 백성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너에게 우리 주인의 하잘것없는 졸병 하나인들 물리칠 힘이 있겠느냐?"(왕하18:24)며 비아냥거렸고, 성을 지키는 유다 군사들을 향해 "제 오줌과 제 똥을 먹고 앉아 있는 자들"(왕하18:27)이라고 비하했습니다.

 

  당시 유다의 임금은 히스기야였습니다. 히스기야 임금은 대신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앗시리아 임금이 보낸 협박편지를 손에 들고 곧바로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성전에 올라간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서 그 편지를 펼쳐놓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왕하19:19)

 

  요즘 나라 안팎으로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쪽에 있는 아무개가 정권을 세습 받으면서 연일 도발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TV에 나오는 한복 입은 여자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제는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왜 북한에는 아나운서가 그 여자밖에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앗시리아가 유다를 협박하는 말이나 북쪽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이나 내용면으로 보면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겁주고 협박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고. 문제는 우리의 반응입니다. 나라야 나라의 지도자들이 알아서 잘 하시리라 믿고, 변방이야 책임 맡는 이들이 잘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대신 우리의 할 일은 히스기야 임금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릎 꿇어 기도하는 일입니다. 비상식량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갈 것이 아니라 기도하기 위해 성전에 올라가야 합니다.

며칠 전 연평도에서 북한군 포격으로 60여 명이 죽었다는 말이 퍼졌습니다. 물론 유언비어였는데 이 소식이 문자로 왔을 때 핸드폰을 열면 돈이 몇 십 만원 빠져나간다며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경계 메시지가 떠다녔습니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전화가 와도 모르는 발신번호이면 아예 받지를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두려워할 것이 아닙니다. 히스기야 임금처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면 그만입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리번거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를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평강으로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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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나라를 구원하옵소서
  • 2013-04-15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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