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지미 카터, 90노인의 기백

  • 구교환목사
  • 2013.05.06 오후 02:30

 

지미 카터, 90노인의 기백

 

  지난달 27, 5개월째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4·한국명 배준호)씨가 재판에 회부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발표가 있고 나서 5일 만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퇴임 후가 더 빛나는 아름다운 지도자, 지미 카터(Jimmy Carter)19946월 서울 불바다 위협으로 남북이 전쟁 일촉즉발의 우기 상황에서 평양을 방문하여 김일성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위기를 넘기는데 기여했으며, 20114월에도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을 때 '엘더스 그룹'의 일원으로 방북하여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에도 북한을 찾아가 불법 입국 죄로 북한에 수감되어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귀국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 지미 카터의 방북에 관련한 보도는 그가 국무장관에게 방북의사를 밝히는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일 뿐입니다. 따라서 그의 방북 성사 가능성은 아직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뉴스에도 경제계는 발 빠르게 움직여 남북경협주식들이 적지 않게 상승하고 있다고 하니 좋은 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미 카터, 1924년 생으로 우리 나이로 90세입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1977-1981)을 지냈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주일예배에 참석했던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퇴임 후에도 사랑의 집짓기 운동, 미국의 빈곤층 지원 활동, 국제 분쟁 중재 등 규칙적인 자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교회에서는 집사의 직분으로 노령에도 불구하고 성경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미 카터는 기독교인이라면 다섯 가지 형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기도에 바탕을 둔 선한 삶, 둘째, 죄를 멀리하도록 하는 거룩한 삶, 셋째, 오순절 제자들에게 임했던 성령으로 가득 찬, 열정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넷째, 가난한 자들에게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의식주를 제공하는 삶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삶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나이 90에 또 다시 북한을 방문하여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다만 평생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지미 카터가 강조했던 다섯 가지의 삶의 모습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해뜨기 전 한 시간󰡕이란 자서전에서 카터가 강조했던 해뜨기 전 하나님과의 만남은 바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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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미 카터, 90노인의 기백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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