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못 생긴 톨스토이

  • 구교환목사
  • 2013.03.16 오후 09:29

 

못 생긴 톨스토이

 

  18289, 러시아에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소년은 자라면서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는 너무 컸고 입술은 지나치게 두터웠고 대신 눈은 너무 작았습니다. 팔 다리는 너무 길어 몸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친구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놀려 대기 일쑤였고 소년은 점점 소심해졌습니다. 외모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절망할 정도였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외모를 고쳐달라며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신이 있다면 저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소서. 외모를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시면 제 모든 것을 바쳐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매일같이 기도했지만 소년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소년은 자신에게 글을 쓰는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적어도 글을 쓰는 동안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속이 상할 때마다 펜을 잡았습니다. 문학에 대한 천재적인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는 어느 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외모 콤플렉스를 끊어내는 말을 적었습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깨끗한 인격이 모여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더 이상 소년은 외모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외모대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가운데 하나로 기억합니다. '못 생긴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 성형이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성형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평생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양을 계산하니 트럭으로 하나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톨스토이의 말처럼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는 것입니다. 성경도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벧전3:3-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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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생긴 톨스토이
  • 2013-03-16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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