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십자가

  • 성지현
  • 2023.04.01 오후 01:05

  예수님은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겟세마네 동산에 머무셨습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셨는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22:44)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땀이 피가 되는 것을 혈한증이라고 부릅니다. 혈한증(血汗症)이란 사람이 극한 고통에 이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샘에 있는 모세혈관이 터져서 피가 땀샘에 흘러 들어가는 현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간절하셨는지, 또 얼마나 힘드셨는지 땀에 피가 섞여 나왔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마치시고 내려오시자 예수님은 대제사장들이 보낸 아랫사람들에게 체포되어 총독 빌라도의 관정으로 끌려가셨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대신 홍포를 입혔습니다.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희롱을 하며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었습니다. 또 갈대로 머리를 치고 손바닥으로 때렸습니다.

  예수님은 또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당시 로마 군인들이 쓰는 채찍은 한 번만 맞아도 근육이 찢어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심할 때는 뼈에 손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사람이 채찍에 맞으면 정맥이 밖으로 드러나고 근육과 근골, 심할 때는 창자 일부가 노출되기도 했다라고 썼습니다.

  그래서 채찍에 맞아 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원인은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대부분 저혈랼성 쇼크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피가 부족해서 사망한다는 것입니다. 저혈량성 쇼크 상태에 이르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혈압이 저하됩니다. 이어 정신이 몽롱해지고 기절을 합니다. 신장에 남아 있는 피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 소변이 끊어지고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채찍에 맞으신 예수님은 그 지친 몸으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셨습니다. 십자가는 적게 잡아도 57Kg 무게였습니다.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을 오르면서 넘어지고 또 넘어지셨습니다. 예수님이 넘어지면 로마 군인들은 또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턱이 깨지고 무릎이 까졌습니다. 얼굴에는 여기저기 피가 흘렀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자 군인들은 옆에 있던 구레네 시몬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골고다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이 박혔습니다. 예수님과 동시대에 십자가에 처형된 사람의 못이 발견되었는데 18대못입니다. 양 손목에 그 큰 못이 박혔습니다. 손바닥은 힘이 빠져 몸이 늘어질 때 찢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여섯 시간 십자가에 달려 계셨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십자가
  • 2023-04-01
  • 성지현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