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 구교환목사
  • 2012.05.06 오후 02:29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어버이날은 지금부터 약 100여 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라는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라는 소녀가 어머니와 단란하게 살았었는데 불행하게도 어느 날 사랑하는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슬픔과 충격에 빠진 안나는 어머니의 장례를 엄숙히 치르고 그 산소 주위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심었습니다.

 

  얼마 후, 안나는 어느 모임에 참석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안나는 대답하기를 "엄마가 그리워 엄마 산소에 있는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나는 그 후,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벌여 1904년에 시애틀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날에는 어머님이 살아계신 분은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은 자기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해서 카네이션보다는 다른 것이 많은 통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후 미국에서는 1913년 이래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점차 전 세계적으로 관습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였으며, 그 후 1972년에 명칭을 어버이날로 바꾸어 지금까지 기념하여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마음으로 '어머님 은혜'라는 노래를 불러봅니다. 이런 노래를 왜 1년에 한 번만 부르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노래라도 자주 불렀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1.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2.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3.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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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 2012-05-06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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