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이 무슨 날이지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그렇다면 21일은 무슨 날일까요?

  장미를 든 권재도 목사는 "둘(2)이 하나(1)되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1995년부터 각종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1998년에 '부부의날위원회'가 조직되었고, 2004년 5월에 드디어 대통령령 제20045호에 의해 5월 21일을 국가기념일로 "부부의 날"이 제정되었습니다.

  권재도 목사는 어린이날 TV방송에 출연한 한 아이가 "내 소원은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고 부부 사랑 캠페인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권 목사는 특별히 애정 표현이 섣부른 부부들에게 부부의 날을 맞아 장미꽃을 선물하라고 권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정열의 표시로 붉은 장미를,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존중의 표시로 분홍 장미를 선물하며 연애 시절의 따뜻한 마음을 되살려보라는 것입니다. 권 목사가 전하는 또 하나의 테크닉은 배우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사랑의 편지 한 장이 더 큰 사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생활에는 곰 다섯 마리가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곰에 해당되는 영어 단어가 "bear"인데 이 말이 참는다는 뜻과 똑같아서 곰 한 마리(a bear)와 역시 참는다는 의미인 "forbear"가 "four bear"란 단어로 합쳐져 다서 마리 곰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부부생활이란 참고 또 참는 길만이 최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남편은 귀머거리이고 좋은 아내는 소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남편은 골라서 보고, 어진 아내는 골라서 듣습니다. 훌륭한 남편은 고개로 사랑하고 좋은 아내는 눈으로 사랑합니다. 부부의 조화를 위하여 몇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1. 떨어지지 말고 되도록 함께 다녀라.

  2. 화를 내도 교대로 내고 동시에 소리 지르지 말라.

  3. 서로의 약점을 남에게 누설하지 말라.

  4. 확실한 증거 없이 서로의 실수나 허물을 지적하지 말라

  5. 냉전은 해 떨어지기 전에 끝내라.

  6. 아직 부부로 사는 이상 서로를 의심하지 말라.

  7. 아내들이여, 들릴 만큼 한숨 쉬지 말라.

  8. 남편들이여, 소리 지르기 전에 심호흡을 두 번만 하라.

  9. 행복해야 할 아이들이 보고 있음을 명심하라.

 10. 오늘 서로를 어떤 말, 어떤 행동으로 사랑했는지 점검하라.

 구교환 목사 (9chan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