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의기소침과 의기충천

  • 구교환목사
  • 2012.03.24 오후 03:13

의기소침과 의기충천

 

  생각의 차이가 인생을 바꿉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떤 일을 겪으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일이 꼬이게 마련입니다. 반면에 긍정적인 안목으로 이해하고 도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원 234년, 촉한(蜀漢)의 승상 제갈량이 협서성 오장원두에서 위나라 군대 사마의를 맞아 최후의 결전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군대가 행군을 하던 중 거센 바람이 불면서 깃발 하나가 꺾였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제갈량의 마음에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인 제갈량은 심기가 상했고 이것이 의질(疑疾)이 되어 결국 의지박약으로 인한 병을 얻었습니다. 제갈량은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심기증(心氣症)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을 홍타시도 겪었습니다. 명나라와 격전을 치르고 있었는데 아침 식사를 하는 도중 갑자기 밥상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밥이며 국이며 반찬들이 모두 쏟아지는 바람에 홍타시는 아침도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홍타시는 무릎을 치면서 중얼거렸습니다. "됐다!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겼다. 앞으로는 이런 형편없는 밥상에서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이제부터는 명나라 궁중에서 쓰는 금 소반에 밥을 먹으라고 하시는 하늘의 계시임에 틀림없다." 홍타시는 그 날 의기가 충천하여 명나라 군대를 격파하고 청나라의 태조로 등극하였습니다.

 

  비슷한 사건을 두고 한 사람은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고 한 사람은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웠습니다. 한 사람은 의기소침했고 한 사람은 의기충천하였습니다. 의기소침한 사람은 인생을 작별했고 의기충천한 사람은 대국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이 되면 우울증이 세계 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여러 가지 증세가 있겠지만 우울증은 사람들로부터 자신감을 빼앗아가고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의기소침할 것이 아니라 의기 충천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불행을 겪게 된다 해도 그것을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 있을 때 의기가 충천해집니다.

 

  의기 소침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의기 충천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낙심하지 않고 언제나 의기가 충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붙잡고 세상을 이깁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7)

 

 

구교환 목사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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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기소침과 의기충천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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