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부활절 계란 이야기

  • 구교환목사
  • 2012.04.10 오전 09:12

부활절 계란 이야기

 

  "Happy Easter!"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즐겁고 기쁜 날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부활절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계란입니다. 죽은 듯이 보이는 계란 속에 생명이 있어 부화(孵化)하여 병아리가 되는 생명의 소생을 상징하기에 예수님의 부활과 연관 지어 계란을 나누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전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까지 갈 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를 올랐던 구레네 시몬의 직업이 계란 장수였다고 합니다. 또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무덤을 막아 둔 커다란 돌을 굴려야 했는데 돌문과 유사한 모양이 바로 계란이라고 생각하여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이 되면 예쁜 색깔로 물들인 계란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9세기, 고아의 아버지 죠지 뮬러 목사님이 고아들을 먹일 식량이 떨어졌을 때, 어느 농부가 마차에 계란을 싣고 왔는데 마침 부활절이었기 까닭에 계란 위에 '축 부활'이라고 쓰고 그것을 고아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 당시, 로자린드라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전쟁에 나간 후 못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기고 깊은 산골로 들어가 살았습니다. 산골마을 사람들이 로자린드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는데 부인은 부활절을 맞아 그 보답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계란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로자린드는 계란마다 예쁘게 색칠을 하고 집안의 가훈인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을 적어놓았습니다.

 

  몇 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해 부활절 아침, 로자린드 부인은 길에서 한 어린소년을 만났습니다. 소년은 병든 어머니를 찾아 가고 있었는데 부인은 가지고 있던 계란 하나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소년은 배는 고팠지만 계란이 너무 예뻐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산속에서 병든 군인 하나를 만나 불쌍한 마음에 부인에게 받은 계란을 손에 쥐어줬습니다. 군인은 계란을 받자 그 위에 새겨진 글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바로 자기네 집안의 가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색깔 있는 계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경로로 우리 손에 계란이 들려지든 부활은 기쁨입니다. 서로 축하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귀한 축제의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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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계란 이야기
  • 2012-04-10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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