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말 잘하는 사람

  • 구교환목사
  • 2012.02.07 오전 09:38

말 잘하는 사람

 

  기원 전 1450년 경, 애굽을 떠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12명을 선발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하도록 했습니다. 정탐꾼들은 40일 동안 두루 다니며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토지가 비옥하진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정탐꾼들이 돌아왔습니다. 12명 가운데 10명은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문제는 성읍이 견고하고 거주민들은 얼마나 크고 강한지 그들에 비하면 자기들은 메뚜기 같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땅은 좋은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강력하니 도저히 그곳에 들어갈 수 없다는 부정적인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열심히 백성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민족의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을 따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하나님은 비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민14:28-29)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하고 있는 말을 다 듣고 계시다 참다못해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들었다. 이제 내가 들은 대로 너희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주겠다. 너희들 말이 그 땅에 들어가면 다 죽을 것이라고 했으니 말한 그대로 다 죽게 해주겠다.'

 

  세상을 살다보니 조심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불조심, 차 조심, 길조심 등등, 하지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우리 입에서 나가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옛말에 말을 잘 하면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했는데 맞는 말입니다. 옛날 천 냥의 빚이 있으면 사형에 처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말만 잘하면 사형을 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에도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잠언은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는가를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 몇 개가 있는데 곧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잠8:13)고 하셨습니다.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할 뿐입니다(잠15:3).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에 하는 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우리가 하는 말 모두 하나님께서 듣고 계십니다. 기억하십시오. 온순한 혀는 생명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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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잘하는 사람
  • 2012-02-07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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