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하인리히 법칙

  • 구교환목사
  • 2012.02.19 오전 09:20

하인리히 법칙

 

  1920년대, 미국 연방보험사의 직원 가운데 허버트 하인리히(Herbert Heinrich)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인리히는 보험에 관계된 수많은 자료를 다루다가 하나의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와 관련하여 소형사고가 29번 일어나고, 소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소한 징후들이 300번 정도 나타난다는 통계적 법칙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1:29:300"의 법칙은 그 후 "하인리히 법칙"으로 불리게 되었고 산업재해 예방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산업재해는 어떤 우연히, 혹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그와 엇비슷한 경미한 사고나 실수들이 몇 차례, 수십 차례 반복되다가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큰 사고나 재해들은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전에 주의 깊게 살피고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면 큰 사고들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물류기업 페덱스(Fedex)는 "1:10:100 법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법칙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불량이 생길 경우 이를 바로 잡는데 1이라는 원가가 든다면, 문책당할 것이 염려되어 불량 사실을 숨기고 방치하면 그것을 복구하는데 10이라는 비용이 들고, 불량품이 그대로 고객의 손에 전달되어 클레임에 걸리게 되면 100이라는 비용을 들여야 복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페덱스는 아주 사소한 실수나 잘못도 아예 처음부터 잡아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군대 용어로 초전박살이라고 하던가요?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침을 빨리 잡지 않으면 폐렴으로 번지고, 잘못하다가는 목숨까지도 잃는 무서운 병으로 커지는 것처럼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합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것입니다. 호미로 막을 것 자칫 하다가는 가래로 막아야 됩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인데 뭐 어쩌겠어?" 하고 주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이틀이 되고 한 달이 되면 나중에는 장기결석자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탄도 성도들을 미혹하면서 교회 나가지 말라고 하지 않고 오늘 하루만 나가지 말라고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커져서 나중에는 무서운 놈이 되는 것입니다.

대형사고가 나기 전 이미 29번의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그 이전에 300번의 징후들이 있다고 하는 하인리히 법칙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9번, 아니 300번의 작은 징후라도 세심하게 짚어낸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구교환 목사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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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인리히 법칙
  • 20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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