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세로토닌을 활성화하기

  • 구교환목사
  • 2011.10.30 오전 10:35

세로토닌을 활성화하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게 되는 정서 및 행동장애 형태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세로토닌의 결핍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세로토닌(serotonin)이란 도파민이나 엔도르핀과 같은 신경 물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엔도르핀이 일시적인 환희나 격정적 기쁨 등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면 세로토닌은 위기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잔잔하면서도 오래도록 지속되는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신경물질입니다.

 

  우울증이나 성격장애와 같은 정서 및 행동장애들은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을 관장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로토닌을 관장하는 뇌를 활성화시켜 세로토닌을 많이 만들어내도록 유도합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로부터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운동 많이 하고 식사 제 때 잘 하십시오." 이 정도의 처방이라면 굳이 의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사들의 말은 진리입니다. 혈압이 올라가 혈압조절제를 먹는 것보다 미리미리 운동 열심히 해서 스스로 조절하는 편이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당뇨나 간수치 같은 것들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조절되지 않으니까 아침저녁으로 약을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로토닌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자기 위해 수면제를 먹는 것보다, 정신과 약을 먹고 정서적 문제를 조절하는 것보다 사전에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방법 가운데 최고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운동이 혈압을 안정화시키듯이 감사는 세로토닌을 안정화시킵니다. 불평과 원망은 세로토닌을 잡아먹지만 감사하는 마음과 말은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참 고마운 분이야"라고 생각할 때 세로토닌은 활성화됩니다. 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면 할수록 정서적으로 평안을 얻고 건강해집니다.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방법 가운데 또 하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이웃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격려한다면 정서적으로 건강하다는 표시입니다. 잠언에 있는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잠18:20)는 말씀 역시 정서적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로토닌을 위해서 감동이 필요합니다. 어떤 일에 감동을 느끼면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우리가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바로 세로토닌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울어야 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웃어야 합니다.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습니다. 창피해도 좋으니 자꾸 우십시오. 헤프다는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그냥 웃으십시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입 꼬리에 살짝 미소가 번졌다면 안심하십시오. 세로토닌도 충분하고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구교환 목사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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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로토닌을 활성화하기
  • 20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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