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의미

  • 구교환목사
  • 2011.11.19 오후 04:43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의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년에 세 차례의 특별한 절기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23:14∼16). 추수감사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지키던 세 절기, 즉 유월절, 오순절, 그리고 수장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맥추절, 칠칠절이라고도 하는 오순절은 1년 농사의 첫 수확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초막절이라고도 불리는 수장절은 한 해 모든 농사를 마치고 그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지금의 추수감사절입니다. "너는 네 밭에 심어 놓은 곡식의 첫 열매를 가지고 맥추절을 지켜라. 네가 밭에서 네 곡식을 거두어 모으는 연말에는 수장절을 지켜라"(출 23:16).

 

  현재 교회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620년 9월 16일, 영국의 청교도 120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들은 65일 동안 험난한 바다를 가로질러 12월 21일 미국 매사추세츠 연안에 도착했습니다. 땅을 개간하고 나무를 베어 교회를 짓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동안 44명이 사망했는데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인디언들로부터 옥수수 심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듬해 1621년 10월 가을, 첫 열매를 거두었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그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며 예배했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그 후 해를 거듭하면서 첫 열매를 바치는 축제의 예배가 전통으로 이어졌고, 1789년에는 워싱턴 대통령이 11월 26일을 감사절로 공포했으며, 1941년에는 11월 넷째 목요일로 정해졌습니다.

 

  한국 교회가 추수감사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1904년입니다. 처음에는 장로교 단독으로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기념하던 것이 1914년 교파 선교부의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셋째 주 수요일로 변경돼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추수감사절은 수요일에서 주일로 바뀌어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됐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성경적 의미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고 모든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고백입니다. 씨를 뿌리고 추수하기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음을 고백하며 추수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추수한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인정한다면 그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잠언 말씀에도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러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주가 넘치리라"(잠3:9-10)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추수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 즉 이 모든 수확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더 크고 풍성한 은혜와 축복이 임할 줄로 믿습니다.

 

 

 

구교환 목사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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