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정신적 난쟁이

  • 구교환목사
  • 2011.09.04 오전 09:31

정신적 난쟁이

 

  소나무는 굉장히 크게 자랍니다. 토양과 온도 습도 등, 조건만 잘 맞으면 20-30m 까지 자라는 나무가 소나무입니다. 그런데 소나무를 분재로 옮겨 놓으면 몇 년이 흘러도 20-30Cm를 넘지 못합니다. 참나무 역시 얼마든지 자랄 수 있지만 분재를 하면 난쟁이 키를 넘지 못합니다. 모든 분재가 똑같습니다.

 

  이유는 있습니다. 주인이 분재된 나무의 키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으로 나무의 키를 잘라내고 뿌리도 정리를 하기 때문에 잘 자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키는 키우지 않으면서 생명만 유지하게 하여 즐기는 분재 전문가들 때문에 분재 나무들은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서럽게 살아갑니다.

 

  서커스단 코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조련사들은 아기 코끼리를 데려다가 말뚝에 붙들어 맵니다. 아기 코끼리는 몇 차례 힘을 써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코끼리는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말뚝을 보면서 묶여 있다고 스스로 제한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밧줄로 묶어 놓지 않아도 코끼리는 얌전합니다. 결국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말뚝에 묶인 코끼리는 성장한 이후에도 말뚝 근처를 맴돌 뿐 뛰쳐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야생 동물들이 조련사의 손에 의해 길들여지는 것이 바로 이와 비슷한 이치라고 합니다.

 

  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마치 분재된 나무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약해, 배운 것이 없고 능력도 모자라. 누구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아. 나는 배경이 없어." 하는 식으로 자신의 꼭대기 가지를 연신 잘라내며 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정신적 난쟁이입니다. 한두 번 실패하고는 평생을 포기합니다. 자신의 내부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데 주위 환경이나 실패한 경험으로 인해 점점 소심해집니다. 부전자전이란 말 역시 아버지를 닮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버지의 부정적인 가르침으로 인해 아들이 부정적인 성격으로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좀 더 힘차게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에 주눅 들지 말고, 몇 번 실패했다고 해서 지레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늘 한 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하루를 산다면 좀 측은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못해, 할 수 없어!"라고 스스로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정신적 난쟁이로 살지 않기를 다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을 이기는 당당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하지 못한 일이 없느니라"(막9:2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구교환목사 (9change@hanmail.net)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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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적 난쟁이
  • 2011-09-04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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