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낡은 주전자의 이상한 물

  • 구교환목사
  • 2011.08.06 오전 11:25

낡은 주전자의 이상한 물

 

  미국 애틀랜타에 어느 평범한 약국 주인이 있었습니다. 120년 전, 어느 날 이 사람은 낡은 주전자에 이상한 물을 연신 부어가며 중얼거렸습니다.

 

"나는 이 주전자에 든 내용물을 팔아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월급을 지불할 수 있는 큰 회사를 세울 것이다. 또 이 주전자의 내용물은 막대한 양의 설탕을 소비함으로써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의 정제 및 판매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에 이 내용물 에 담는 용기는 많은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광고업자에게 일을 주고, 이것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완성시킨 예술가에게 부와 명예를 부여해 줄 보물단지가 될 것이다. 이 낡은 주전자 덕분에 내가 지금 서 있는 애 틀랜타가 미국 남부 최고의 상법도시로 발전할 수 있고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돈으로 남부 최고의 대학을 세울 수 있으며, 무수한 젊은이들이 그 곳에서 공부하게 될 것이다."

 

  약국 주인으로서는 너무 거창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꿈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아서 캔들러(1852~1929), 코카콜라의 창시자입니다. 낡은 주전자에 담겨 있던 이상한 물이 바로 우리가 마시고 있는 코카콜라입니다.

  코카콜라는 약제사인 존 팸버턴 박사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코카(coca)의 잎(코카인)과 콜라(cola) 나무의 열매(카페인), 그리고 설탕 등을 원료로 원래는 두통 치료제였다고 합니다. 1888년, 아서 캔들러는 2,300달러를 지불하고 코카콜라를 공식 인수하여 두통 치료제가 아닌 청량음료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서 캔들러가 꿈을 꿨던 대로 지금 코카콜라는 전 세계에 10만 명 이상의 풀타임 직원이 있고, 하루에 15억 잔이 팔려나가는 대표적인 음료수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코카콜라의 등장은 36살의 젊은이의 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서 캔들러 역시 만성 두통에 시달렸는데 코카콜라를 마시고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머리가 아플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즐겨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환하였고 누구나 즐겨 마실 수 있게 한다면 좋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의 전환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생각이지만 그 생각만 제대로 한다면 엄청난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두통 치료제를 청량음료로 개발하겠다는 작은 생각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것을 보면서 자세를 고쳐 봅니다.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닌가? 적당히 안주하려는 마음에서 자유할 수 있을 때 우리 모두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구교환 목사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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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주전자의 이상한 물
  • 20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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