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2022년, 참 아름다운 성탄

  • 성지현
  • 2022.12.24 오후 01:24

  구봉서라는 코미디언이 있었습니다. 1926, 구봉서는 평안남도 평양부에서 태어나 평생을 희극인, 영화배우로 살다가 2016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장로이자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고 한국기독연예인 선교단의 단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구봉서가 다른 연예인들과 성경공부를 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하루는 마태와 누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읽고 참석자들 사이에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연예인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동정녀가 어떻게 아이를 잉태할 수 있느냐?’ 혹은 누군가 짝이 있었겠지?’ 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구봉서가 끼어들었습니다. “이 사람아, 제 서방이 믿어준다는데 네가 왜 난리야?”

  헤롯 왕 때에 예수님이 나셨습니다. 동방에서 박사들이 찾아왔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2:2) 이 말에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헤롯 집안에 새로 태어난 아이가 없는데 새 왕이 탄생했다니 놀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헤롯은 침착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불러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묻습니다. 성경 전문가들은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합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2:6). 이 말씀은 구약 미가서 52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남쪽으로 10정도 떨어진 구릉지대에 있는 마을입니다. 큰 도시에 붙어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고위층이고 부자였다면 베들레헴에 사는 이들은 그보다 한 두 단계 아래에 있는 서민층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사람이 주인이었다면 베들레헴 사람들은 그들 밑에서 일하는 종이었습니다. 따라서 베들레헴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늘 부러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은 마을, 사회적으로 천대받고 늘 낮은 자리에 있던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하셨습니다. 그것도 예수님은 안락한 시설을 얻지 못해 짐승들이 있는 구유에서 나셨습니다.

  둘이 하나가 되고 낮은 자들이 높임을 받는 것이 성탄입니다. 마리아의 찬가(1:46-55)에서 보듯이 비천한 자가 돌보심을 받고 주리는 자가 배불리 먹는 것이 성탄입니다. 천군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2:14). 2022년 성탄이 참 아름다운 성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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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참 아름다운 성탄
  • 2022-12-24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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