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세상에 이런 일이

  • 손성진
  • 2020.03.22 오전 09:32

세상에 이런 일이





  성경에 보면 요나라는 사람이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2월 아프리카 남쪽 바다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이너 쉼프(Rainer Shimp)라는 51세 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레이너 쉼프는 수중 촬영을 하는 전문 잠수부입니다. 그 날도 정어리 떼를 촬영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바다를 찾았습니다. 그는 15년 넘도록 펭귄, 물개, 돌고래, 상어 등 많은 해양 동물을 촬영한 베테랑 촬영 감독이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케이프타운 동쪽에 위치한 포트엘리자베스 항구를 출발하여 바다에 들어간 레이너는 촬영 중간 갑자기 큰 일렁임을 느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갑자기 바다가 요동을 치더니 엉덩이에 큰 충격이 느껴졌고 곧바로 사방이 어두컴컴해졌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합니다.


   레이너는 그렇게 바다 한 가운데 솟구쳐 오른 거대한 고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정어리 떼를 쫓던 팀원들은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공포에 질리고 말았습니다. 레이너의 팀원 중 하나는 주변의 바닷물이 심하게 뒤틀리더니 곧 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 레이너를 집어삼켰다. 우리 모두는 겁에 질려 몸이 굳어버렸다고 설명합니다.


   레이너 쉼프를 집어삼킨 고래는 브라이드라는 품종으로 몸길이가 14-15m에 이르는 덩치가 큰 고래입니다. 대개 1~2마리씩 소규모로 이동하며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고래는 정어리 떼를 쫓다가 마침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레이너 쉼프까지 집어삼킨 것입니다.

고래 뱃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레이너는 본능적으로 숨을 참고 물을 먹지 않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 와중에도 고래가 숨을 쉴 때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예상했던 대로 고래는 등에 있는 분기공으로 삼켰던 바닷물을 뿜어냈습니다. 그 바람에 레이너 역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성도가 교회에 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속이 상하고 안타깝습니다. 힘들고 어렵습니다. 행동이 제한되고 경제적 손실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고 때가 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별 일이 다 있었지요라며 웃을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가운데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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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 일이
  •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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