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두 가지 이야기

  • 손성진
  • 2020.08.16 오전 09:16

두 가지 이야기

 

  두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어느 마을에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부잣집에 오셔서 방을 요청하셨습니다. 부자는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 마음껏 쓰시라며 그 집에서 제일 좋은 방을 내드렸습니다.

 

  그날 밤, 마귀가 찾아왔습니다. 밤새도록 주인은 마귀에게 시달렸는데 예수님은 아랑곳하지 않으셨습니다. 혼자서 간신히 마귀를 물리친 부자가 예수님께 왜 돕지 않았냐며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모르는 소리 말게. 자네가 내게 준 이 방을 나는 철통 같이 지키고 있었다네.”

 

  그러자 집주인은 방 다섯 개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이 정도면 많이 드렸다 싶었습니다. 그날 저녁 마귀가 또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부자는 혼자서 마귀와 싸워야 했습니다. 아침에 되자 부자는 또 다시 투덜거렸습니다. “좀 도와주시지 않고.”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도 싸웠지. 자네가 내게 준 방 다섯 개를 밤새도록 지켰다네. 마귀가 얼씬도 못하더라고.”

 

  그제야 부자는 손을 들었습니다. “예수님, 이제부터 예수님이 이 집의 주인이십니다. 다 가지십시오.” 마귀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문이 열리자 마귀를 맞이한 것은 그 부자가 아니라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을 보자마자 마귀는 꾸벅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집을 잘못 찾아왔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느 나라의 젊은 재상이 나라의 책임을 맡게 되자 평소 존경하던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나라를 잘 돌볼 수 있습니까?" 스승은 그릇에 물을 가득 채워주며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오라고 했습니다. 대신 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젊은 재상은 물이 흘릴까봐 조심조심 마을을 돌았습니다. 스승이 묻습니다. “마을 뒤편에 뭐가 있던가?” “물이 넘칠까봐 아무 것도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스승이 또 물었습니다. “그러면 마을 입구에서는 무엇을 보았는가?” 재상이 답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아무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재상의 답변을 들은 스승이 입을 열었습니다. “바로 그거라네. 한눈 팔지 말고 백성들을 잘 돌보시게나. 천하의 명재상이 될 거야.”

 

  두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주님의 소유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눈 팔지 말고 십자가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든든히 세워주실 것입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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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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