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넘어지는 연습

  • 손성진
  • 2020.09.06 오전 08:16

넘어지는 연습

 

철학자가 강을 건너기 위해 나룻배를 탔습니다. 배가 출발하자 철학자가 물었습니다. “뱃사공! 철학을 배웠습니까?” 뱃사공은 배우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철학자는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가다가 다시 물었습니다. “뱃사공, 그렇다면 문학을 공부한 적은 있습니까?” 뱃사공은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도대체 뭐 한 거요? 인생 3분의 2를 헛살았네요.”

 

어느덧 배가 강 복판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 밑창으로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배를 제어할 수 없어지자 이번에는 뱃사공이 철학자에게 물었습니다. “헤엄치는 것을 배웠나요?” 철학자는 배운 적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뱃사공이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인생 전체를 헛살았네요.”

 

어느 아버지가 몸이 허약한 아들을 유도 도장에 보냈습니다. 아들은 도장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몇 달이 지나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물었습니다. 아들이 밝은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아버지, 저는 넘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배운 것이 넘어지는 것이라고?” 화가 난 아버지는 관장을 찾아가 따졌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을 듣고 난 아버지는 낙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살았구나.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 하는 줄 알았지. 넘어질 때 잘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면 되는 것을 몰랐구나.’

 

사람들은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누구나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넘어지더라도 잘 넘어질 수 있다면 툭툭 털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치지 않고 잘 넘어지는 것도 기술입니다. 유명한 운동선수들을 보면 많이 넘어지고 다쳤다고 합니다. 피겨선수가 동작 하나를 연마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만 번 이상의 엉덩방아를 찧어야 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하지만 실패했더라도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달려야 합니다. 뭔가 수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막막해도 어딘가에 길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24:16)라고 했습니다.

 

어떤 남자가 호수를 건너다가 물속에 진주를 빠뜨렸습니다. 남자는 배가 육지에 닿자마자 큰 바가지로 물을 떠서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났을 무렵 물속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거북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호수에 물이 없어지면 죽을 것이 뻔했습니다. 거북이는 친구들을 불러 호수 바닥을 샅샅이 살펴 진주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크신 사랑과 권능으로 크게 웃게 하실 것입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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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지는 연습
  • 20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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