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두 종류의 인생

  • 임영종
  • 2020.11.14 오후 01:01

 기원전 530년 무렵, 바벨론 제국에는 120명의 고관들이 있어 전국을 다스렸고 그 위에는 세 명의 총리가 나라 전체를 관할하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이 패망할 때 포로로 끌려왔지만 총리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어린 나이에 조국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하나님을 잊지 않았고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다니엘이 왕의 총애를 받자 이를 못 마땅히 여긴 신하들은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고발할 조건을 찾던 신하들은 다니엘이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왕 외에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듭니다. 만약 이 법을 어길 시에는 사자굴에 집어넣기로 했습니다. 신하들의 간청에 왕은 결국 이 법령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악법이 바로 자기를 겨냥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법대로 하면 사자굴에 던져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6:10)

 

 다니엘은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늘 하던 대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루에 세 번, 다니엘은 기도하였습니다. 성경은 다니엘이 기도하는 모습을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제국의 총리로서 바빴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무릎을 꿇고 하루에 세 번씩,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사자굴에 던져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다니엘은 감사의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두 종류의 인생이 있습니다. 불평하며 사는 인생이 있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인데 누구는 투덜거리고, 어떤 이는 방실방실 웃습니다. 손에 똑같은 빵을 들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징징거리며 먹고 어떤 이는 노래하면서 먹습니다.


  추수감사절입니다. 너무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이 혹독함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은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니엘처럼 모함을 받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감사가 끊어져서는 안 됩니다. 감사가 사라진다면 죽음보다 더 잔인한 인생을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두 종류의 인생
  • 2020-11-14
  • 임영종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