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감사와 소망으로

  • 임영종
  • 2020.12.26 오전 11:17

작년 2019, 송년주일 주보에 찰라흐의 축복이라는 칼럼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찰라흐형통이라는 뜻입니다. 그 일부를 옮겨 봅니다.

 

찰라흐의 원뜻은 강을 건너다, 막힌 것을 뚫다, 장애물을 극복하다, 잘 마치다입니다. 다시 말해 건너야 할 강이 없는 것이 형통이 아니라 반대로 강이 가로막혀 있지만 어떻게든 노력해서 강을 건너는 것이 형통입니다.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내는 것이 형통입니다. 평생 살면서 고난이나 고통, 어려운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있다면 형통한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며 또 다시 찰라흐를 생각합니다. 넘어야 할 강이 너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인간의 약함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섭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사실 역시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심성이 파괴되면 어떻게 되는지도 몇 차례 사건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신천지라는 조직의 실체도 보았고, 서울 어딘가에는 성북xx교회에 얽힌 진실도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경상도 상주 땅에서 올라오는 소식을 통해 인터콤이라는 조직이 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비상식적인 논리를 주장하는 교회들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교회 가면 안 되요?”라고 묻는 성도들에게 오지 말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텅 빈 예배당에 혼자 앉아 많이 울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찰라흐인 것은 배운 것도 있고 얻은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 모일 수 있다는 것,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축복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만남이 소중하고 친구가 귀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말로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로 한 해를 접습니다. 그리고 소망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여전히 찰라흐이기 때문입니다. ‘찰라흐의 은혜가 넘쳐나시기를 축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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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와 소망으로
  •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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