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한계에 도전하다

  • 임영종
  • 2021.03.20 오후 04:11

 자넥 멜라(Zaneck Mella)라는 폴란드 청년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고압전기에 감전되어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허벅지 아래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실의에 빠져 있던 자넥은 마넥 카민스키라는 탐험가로부터 의족(義足)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미 남극과 북극을 정복한 적이 있는 이 탐험가는 장학재단을 세워 그 후원금으로 65명의 아이들에게 의족 달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탐험가 카민스키는 자넥 멜라에게 북극에 도전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때부터 자넥은 수영과 육상 등 피나는 재활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16개월, 훈련을 마친 자넥은 3주에 걸쳐 탐험가 카민스키와 함께 북극점을 밟습니다.

8개월 후, 자넥은 다시 남극에 도전합니다. 남극은 북극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시속 200Km가 넘는 눈폭풍이 불었고 매일같이 영하 30도 밑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더군다나 30Kg가 넘는 눈썰매를 끌어야 했습니다. 의수와 의족을 한 채로 자넥 멜라는 그렇게 200Km를 걸어 남극점에 폴란드 깃발을 꽂았습니다. 16세 소년 자넥은 같은 해에 남극과 북극을 동시에 정복한 최연소 탐험가라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한계에 부딪혀 주춤거리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계라는 것에 지레 겁을 먹고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바로 또 하나의 장애일 수도 있습니다. 육체적인 장애보다 정신적 장애가 더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주일낮예배에 오지 못합니다. 웃기는 말로 들리겠지만 사실입니다. 어떤 분은 새벽에 일어나지 못합니다. 육체적으로 아픔이 있고 정신적으로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어떻게 1년에 성경을 다 읽을 수 있느냐며 손사래를 칩니다. 이유를 대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한계가 됩니다.

성경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평삼주오(平三週五)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자성어는 아니고 누군가 지어낸 말입니다. 평일에 3, 주일에 5장을 읽으면 1년이면 신구약을 통독한다는 말입니다. 성경 3장 읽으려면 천천히 읽어도 10분이면 충분합니다. 1년 동안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성경을 1독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0분에서 조금만 더 투자하면 ‘2151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는데 엉뚱한 한계에 부딪혀 벌벌 떨고 있는 것입니다.

남극으로 떠나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각자의 삶이 있고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1년에 성경 1독은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성경 필사 역시 올라야 할 정상입니다. 평일에 3, 주일에 5장 성경을 필사하면 1년이면 성경 전체를 필사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해봄직한 도전입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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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에 도전하다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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