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과식에서 소식으로

  • 임영종
  • 2021.06.19 오후 12:32

   식욕이 과도해져 몸이 요구하는 양 이상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과식(過食)이라고 합니다. 아시는 대로 과식을 하면 건강에 좋을 것이 없습니다. 특별히 나이가 들수록 과식을 피하고 소식(小食)을 해야 합니다. 나이 들어 과식을 하면 정상적인 노화 과정보다 기억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어느 병원에서 70에서 89세까지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루 칼로리 섭취량과 기억력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기저질환도 없고 이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나름 건강한 분들 1,233명이 실험에 참여하셨습니다.

    연구팀은 어른들을 세 그룹으로 구분하였습니다. 하루에 600~1525칼로리()를 먹는 소식 그룹, 1526~2144칼로리를 먹는 중간 그룹, 그리고 2145칼로리에서 최대 6000칼로리를 먹는 과식 그룹입니다. 각 그룹에 포함된 수는 비슷했고, 나이와 성별, 비만의 정도, 학력 및 생활수준 등도 큰 차이가 없도록 세심하게 분류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에 섭취하는 양을 남성은 2500칼로리, 여성은 2000칼로리를 권장한다고 합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고 연구팀은 어르신들에게 기억력 테스트와 인지장애 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163명에게서 경미한 수준의 인지장애가 나타났습니다. 치매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징후가 보였는데 과식 그룹이 소식 그룹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즉 많이 먹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적당히 먹되 골고루 먹고, 먹더라도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먹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그런데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영의 양식, 즉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젊어서 한 장이라도 더 읽어두어야 하고, 눈 어두워지기 전에 한 번 더 읽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물론 말씀대로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도 요한도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1:3)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읽고 듣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과식에서 소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나이에 관계없이 많이 먹을수록 좋습니다. 영의 영식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습니다. 2021년을 출발하면서 “2151 클럽이라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6월 중순을 넘어서고 있는데 지금까지 37분이 가입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하셨는지? 영의 양식을 드셨는지? 행여 굶지는 않으셨나 걱정이 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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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식에서 소식으로
  • 20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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