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시원하게 사는 방법

  • 임영종
  • 2021.07.24 오전 11:54

    세계적인 부흥전도자 무디(D. L. Moody)가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 전도대회를 인도하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어느 신문사의 기자가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날, 무디는 너무나 일정이 빡빡하여 그 인터뷰에 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 날, 신문에 교만한 전도자 무디라는 제목으로 무디를 혹평하는 글들이 실렸습니다. 이를 본 무디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분노했습니다. “이런 거짓된 기사를 싣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야.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그런데 정작 화를 내야 할 무디는 덤덤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있는 무디에게 동료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신문마다 공개적으로 떠들어대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무디가 입을 열었습니다. “제가 화를 낼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기자는 나에 대해 잘 모르고 쓴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실 나는 기사에 실린 내용보다 훨씬 더 교만한 사람입니다.”

    

   어느 스승이 제자들을 앉혀 놓고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승은 벽에다 선 하나를 긋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선을 건드리지 말고 이 선을 길게 만들어보아라.” 스승의 말에 제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모두들 이런저런 생각에 몰두하고 있을 때 뒷줄에 있던 한 제자가 손을 들었습니다. “스승님,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스승은 제자를 앞으로 불러냈습니다. 제자는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붓을 들어 스승이 그어놓은 선 아래에 짧은 선을 그었습니다. 분명히 스승이 그어놓은 선은 건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스승이 그어놓은 선이 훨씬 길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스승의 선은 더 길어 보였습니다

  

    유럽 북쪽에 있는 작은 나라 덴마크는 인구가 60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나라입니다. 국토 면적도 우리나라의 20%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덴마크는 최근 몇 년 동안 행복지수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30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 한 심리학자는 얀테의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얀테의 법칙이란 간단히 말해 내가 대체 뭐라고?’ 하는 겸양을 바탕으로 합니다. 자기 분수를 잘 알고 거만하지 않으며 성공에만 목매지 않는다는 삶의 철학이 얀테의 법칙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폭염 때문에 이래저래 힘든 요즘,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예수님의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조금은 시원해지지 않을까 소망해 봅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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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하게 사는 방법
  •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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