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종교개혁이 가져다 주는 교훈

  • 임영종
  • 2021.10.30 오후 12:53

    15171031, 마르틴 루터가 당시 로마 가톨릭이 안고 있던 부패와 신학적 문제들에 대한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붙임으로써 종교개혁의 첫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서방교회는 황금기로 불리던 11-12세기를 지나 13세기 이후 계속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한 때 교황은 제국의 황제까지도 수하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의 권세가 땅에 떨어져 아비뇽 유수를 당합니다. ‘아비뇽 유수’(1309-1377)란 교황청이 로마에서 프랑스 남부의 아비뇽으로 쫓겨나 있던 것을 말합니다.

    교회는 그 권위를 되찾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택한 방법은 안타깝게도 폐쇄적 구조의 성직체제를 더욱 견고히 하고 성례전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성례전은 더욱 미신적 요소들로 변질되기 시작했고 교회의 직제는 부패와 타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직매매, 수도승들의 타락, 고위 성직자들의 사치와 불륜 등이 끊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교황청은 오로지 자기들의 배만 불리는데 관심이 있었고 그들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사치와 안일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루터를 비롯한 개혁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주장하고 일어섰습니다. 종교개혁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성경과 그리스도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첫째, “오직 성경을 강조하였습니다. 교황의 권위나 교회의 전통을 내려놓고 오직 성경의 권위만 인정하자고 외쳤습니다.

둘째, “오직 그리스도를 주장함으로 그리스도의 자비와 공로와 속죄함이 아니면 구원을 받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셋째, 따라서 구원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은혜라고 가르쳤습니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그 은혜에 힘입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넷째, “오직 믿음입니다. 다른 것은 필요 없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믿음이 있는 자를 하나님은 의인으로 인정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믿는 자들이 할 일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원칙입니다.

    종교개혁이 시작된 지도 벌써 500년이 넘어섰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 역시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역기능적인 요소들이 많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은 교회와 성도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십자가를 회복하는 새로운 개혁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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