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50.3%의 청춘

  • 성지현
  • 2022.09.24 오후 01:24

  요즘 문제가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인구 변화입니다. 충격에 빠졌다, 절벽에 부딪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구가 붕괴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7%에 이르면 고령사회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 이미 7%를 넘었고 201814%에 이르렀습니다. 65세 이상이 20%를 넘게 되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2026년 즈음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40년에는 100명이 75명을 부양해야 하고, 2050년이 되면 100명이 100명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 말은 젊은이가 자기를 포함하여 2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방의 어느 초등학교는 1975700명의 아동들이 있었는데 2012년에 23명으로 줄었고 지금은 폐교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인구가 붕괴되는 속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등이라고 하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두 달에 걸쳐 26교회, 65세 이상 2,045명의 의식을 조사했습니다. 이 일을 주관했던 미래목회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회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가 50.3%였다고 합니다. 39.6%의 어른들이 교회정책 결정에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돌봄의 대상일 뿐이라고 응답한 어른은 고작 6.1%, 놀랍게도 55.9%는 그냥 교인 중의 하나로 여겨달라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먼저 교회는 어른들을 단순히 돌봄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그들 역시 교회 사역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실 65세 이상 되신 어른들 가운데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시간적 여유도 있지만 신체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또한 어른들의 생각도 달라져야 합니다. 손을 내리고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70이 넘고 80이 되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65세 이상 가운데 교회 일을 하겠다는 어른이 50.3%라고 했습니다. 60대는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고 80이 넘고 90을 넘어 갈수록 그 활동반경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령사회가 되었든, 초고령사회가 되든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옷도 밝게 입고 젊은이들 하는 노래도 따라하고. “늙은 자의 아름다움은 백발”(20:29)이라고 성경은 천명하고 있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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