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영적 엥겔지수

  • 임영종
  • 2021.05.29 오후 04:43

   서울 어느 교회에 일류대학을 졸업한 꽤 똑똑한 청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청년은 어떻게 하면 목사님을 골려줄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청년은 서점에 들러 최근 몇 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유명한 책을 한 권 사들고 목양실을 두드렸습니다.

    “목사님, 이 책 읽어 보셨어요?” “아직 읽지 못했는데요.” 목사님의 답을 들은 청년이 웃으며 말합니다. “1년 전에 나온 책인데 이 책 읽어보지 못했으면 지성인이 아니랍니다.” 목사님은 그냥 넘어가기 그래서 한 마디 했습니다. “잠언이란 책을 읽어보았어요? 2,500년 전에 나온 책인데. 이 책 읽지 않으면 신앙인이 아니라는데.”

    미국에 아더 마이더스(Arthur Midas)라는 기업인이 있었습니다. 독실한 신앙인으로 한때 미국의 10대 재벌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학생 선교단체에 50만 달러를 기증하고, 7억 달러를 들여 선교재단을 설립하는 등 선교사업과 이웃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기자가 그에게 신앙과 인생에 성공비결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더 마이더스는 주저하지 않고 다섯 가지 신앙 철학을 털어놓았습니다. 그가 하는 말입니다. “첫째, 주일을 성수하고, 둘째,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며, 셋째,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의 첫 시간을 기도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넷째, 예수님을 내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고, 다섯째, 시간과 돈을 선한 사업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엥겔지수란 한 가정이나 사회 또는 국가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계 소득의 지출 총액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쓰는 돈이 100만원인데 그 중에 식료품비가 50만 원이라면 엥겔지수는 50%가 됩니다. 가난한 나라나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엥겔지수는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엥겔지수가 25% 이하면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최상류층으로, 엥겔지수가 30-50%이면 중류층으로 분류합니다.

    영적 엥겔지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말씀과 기도하는 시간을 따집니다. 하루에 한 시간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영적 엥겔지수 4%입니다. 하루에 세 시간을 주님과 함께 한다면 12%입니다. 10시간 일하고 6시간 자는 시간을 빼겠습니다. 나머지 8시간 가운데 어느 정도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의 어느 기업가처럼, 매일 아침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고 힘들겠지만 주님 앞에 나오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하늘로부터 더 많은 은총과 축복이 임할 것이라 믿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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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적 엥겔지수
  •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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