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12그루를 심었는데 11그루만 남은 이유

  • 손성진
  • 2020.06.07 오전 09:23

12그루를 심었는데 11그루만 남은 이유

 

  어떤 성자(聖者)가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행복은 감사 속에 있고 감사는 만족 속에 있으며, 만족의 나무에 감사의 꽃이 피고 행복의 열매가 열린다.”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18)고 강조합니다. 이 말씀 역시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교훈입니다.

 

  유대인들이 즐겨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모든 사람에게 항상 배우는 사람입니다. 둘째,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는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항상 배우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감정을 통제하고 욕심을 절제할 수 있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교만하여 그 누구에게도 배우려고 하지 않고, 생각 없이 말하고 제 멋대로 행동하며, 불평과 불만에 차 있는 사람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말 잘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기서 말 잘하는 것과 말이 많은 것은 다릅니다.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아도 가끔 던지는 말에 깊이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말은 많이 하는데 내용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북쪽 어느 공원에 12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공원의 관리자들은 나무 나무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 12명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 그리고 맨 마지막 나무에는 가룟 유다라고 푯말을 세웠습니다.

 

  지나가는 관람객들마다 제자들의 이름을 보고 한 마디씩 했습니다. “훌륭한 분이야. 큰일을 했지. 이름 그대로 나무 역시 멋이 있네.” 그런데 사람들은 마지막 가룟 유다의 나무를 보고는 욕을 했습니다. “못된 사람, 나쁜 나무 같으니라고.” 몇 해가 흘렀습니다. 11그루의 나무는 잘 자라 잎이 청청했습니다. 하지만 가룟 유다라 이름 붙인 나무는 시들시들하더니 이내 말라죽고 말았습니다. 심을 때는 분명히 12그루를 심었는데 그 나무만 죽은 것입니다. 나무도 욕을 먹고 저주를 받으니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요즘 흉흉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못된 사람들을 보면 욕이라도 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참고 또 참습니다. 욕할 자격도 없지만 자칫 그 욕이 돌고 돌아서 자칫 욕을 먹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짧은 인생이기에 더러운 것을 입에 담고 싶지 않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고 이웃을 축복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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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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