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믿음으로 여름 나기

  • 구교환 목사
  • 2016.07.23 오전 11:43


믿음으로 여름 나기


   지난 22일, 강남대로 논현역 인근에 '쉐이크쉑'(Shake Shack) 한국 1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뉴욕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의 식당사업가인 대니 마이어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창업한 상표로 이미 영국, 아랍 에미리트, 일본 등에 진출해 있는 햄버거 가게입니다. 그 날 오후 2시에 문을 열었는데 전날 밤부터 1,5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한낮에도 100m가 넘도록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섭씨 34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 젊은이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며 햄버거를 기다렸는지 궁금합니다.

 

   더울 수밖에 없는 여름입니다. 날씨가 덥다 보니 찬 음식, 찬 음료를 찾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아무리 찬 음료를 많이 마셔도 갈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찬 것을 마시면 마실수록 점점 더 시원한 것을 찾게 됩니다. 차면 찰수록 오히려 갈증은 심해지고 자칫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어느 TV방송국에서 무더위에 마시면 좋을 음료수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먼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5가지 맛을 낸다고 해서 붙여진 신비의 열매 오미자입니다. 오미자는 비타민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머리를 맑게 해 주어 기억력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시력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한편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 요즘 호흡기와 기관지 건강을 챙기는 데는 도라지만한 것이 없습니다. 도라지는 잦은 잔기침을 멈추게 해줄 뿐 아니라 복통이나 설사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생강이나 배를 함께 넣어 마셔주면 영양 흡수율을 배로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매실입니다. 맛도 좋고 소화에도 좋은 매실차는 살균력이 뛰어나서 장에 있는 나쁜 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막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 우엉차는 신장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노화방지와 체중감량에 효과적입니다. 특별히 우엉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우리 몸속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리도 좋습니다. 보리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곡식인데 보리에는 해열작용이 있어 높아진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찬 것보다는 차라리 보리차를 따끈하게 끓여 마시는 것이 더위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더위를 이기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먹을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햄버거를 먹든 매실차를 마시든 인생은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립니다. 괜히 흥분하여 붉으락푸르락 할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충분합니다. 차라리 따뜻한 매실차 한 잔 옆에 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 여름을 나는 최고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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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으로 여름 나기
  • 2016-07-23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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