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나아만 장군의 고정관념

  • 구교환목사
  • 2013.08.08 오전 10:46

 

나아만 장군의 고정관념

 

  고정관념이란 한 번 마음에 새겨지면 여간해서는 흔들리거나 지워지지 않는 생각을 말합니다. 어떤 경험을 통해 한 번 좋든지 나쁘든지 하면 그 감정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이 고정관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 대해서 한 번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것이 싫어집니다. 어렸을 적 무엇을 먹었다가 배탈이 나서 고생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음식에 대해서는 숟가락이 가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고생한 사람들은 자기가 근무했던 그 방향으로는 고개조차 돌리기 싫어지는 것도 일종의 고정관념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렛 출신이라는 말을 들은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1:46)라며 예수님의 출신성분을 의심했는데 바로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기원전 845년 경, 아람이라는 나라의 군대장관이었던 나아만 장군 역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입니다. 그가 나병에 걸려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가서 몸을 씻으라는 전갈을 보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왕하5:11)

 

  "내 생각에는"이라고 말하는 이것이 바로 고정관념입니다. 나아만은 대국(大國)의 군대장관으로서 특별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푸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렸을 적 남자는 울면 안 된다고 해서 울지도 속으로 삭였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여자들은 뭐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막혀 있던 것이 먼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키가 큰 사람은 싱겁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도대체 뭐가 싱겁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 사람들은 느리다고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보면 달리기 시합에서 그 동네 출신들이 더 잘 달립니다.

  

  "내 생각에는"이라는 나아만 장군의 고정관념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내 생각"이 판단의 기초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내 생각에는"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오늘 당장 무엇을 결정해야 한다면 그것이 내 생각인지 주님의 인도하심인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하여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일컬음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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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아만 장군의 고정관념
  • 2013-08-08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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